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같은 빅히스토리 장르를 무척 좋아합니다. 우주의 탄생부터 인류의 역사까지 한눈에 바라보면, 마치 지구 밖 이방인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약 3년 전, 인류의 탄생부터 미래 사회까지의 흐름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빅히스토리 교양서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재작년 겨울방학에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공룡이 되었답니다. 공룡은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익숙한 인류의 역사를 조금 낯설게 바라보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인간의 역사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들도, 주인공을 공룡으로 바꾸면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이 새롭게 생깁니다. 도구 사용, 농업, 국가의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