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퍼즐 (김규아 만화/ 창비, 2024)
- 옥이샘★일상/서평
- 2024. 10. 12.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이 어려운 출판계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초등 교사 출신의 그림책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로 ‘김규아’ 작가님입니다.
몇 년 전, 동료 선생님의 추천으로 ‘밤의 교실’(2020, 샘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의 색연필 그림인데 일반적인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컷(네모 칸)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코믹스 형태의 만화책이랍니다.
컷 만화이면서 컷 선을 따로 그리지 않는
독특한 작화 방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는 컷 선에도 의미를 두는 편이라, 다소 삐뚤삐뚤하더라도 자를 쓰지 않고 컷 선을 그린답니다. 그래서 김규아 작가님의 만화에 더욱 친근함이 느껴졌나 봅니다.)
▶김규아 작가님의 신작 ‘너와 나의 퍼즐’(2024, 창비)이 나왔습니다.
#내돈내산
완성도 높은 그림과 컷 구성은 여전합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첫 장을 넘기면 순식간에 책 속의 배경인 2038년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작가님의 아기자기한 상상으로 채워진 가까운 미래 세상은
독자의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배경은 근미래이지만,
관계에서 상처받은 주인공이
그 상처를 회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은
바로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매일 학생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교사로서,
또한 딸내미의 학교 생활에 마음을 쓰는 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책에 묘사된 아이들 사이의 관계는 정말 섬세하다고 느껴집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어도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또한, 부드러운 그림만큼이나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덧. 책의 제목이 왜 ‘너와 나의 퍼즐’인지는 직접 읽어 보시고 확인해 보세요.^^
탁월한 그림 작가이자 이야기꾼인 김규아 작가님이 앞으로도 계속 인정받고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도서 '너와 나의 퍼즐'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368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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